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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A다저스. 그리고 류현진. 올스타 휴식기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오는 23일 토론토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안녕하세요. 류현진입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지금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 후반기 첫 경기로 치러진 내셔널스전은 마지막에 앤드리 이시어가 멋진 홈런을 터트리는 바람에 가슴이 벌렁거릴 정도의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후반기가 시작되어도 다저스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을 것 같네요.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맞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정말 오랜만에 푹 쉴 수 있었습니다. 늦잠도 자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면서 시즌 중의 달콤한 휴식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친형인 현수 형과 함께 라스베가스에 가서 놀다 오기도 했었고요.

한국의 경우에는 올스타전 이후에 이틀 정도 쉬고 휴식기 동안에도 경기장 나와서 훈련을 하는데, 메이저리그는 그냥 풀(full)로 다 쉬더라고요. 워싱턴 원정을 위해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시간을 정해 단체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워싱턴 원정 숙소 호텔 체크인하는 시간을 알려주고선 그 시간만 지키면 선수들의 개별적인 이동을 허락했습니다. 물론 저는 LA에서 몇몇 선수들과 함께 단체로 움직였고요. 아마도 가족들과 함께 타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고 합류하는 선수들을 위해 그런 배려를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저스 홈페이지에서 전반기 최고의 신인 선수로 뽑힌 류현진.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고 말한다.(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참,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선정한 부문별 최고 선수에서 제가 다저스의 전반기 최고 신인 부문에 이름을 올렸더라고요. 그것도 푸이그를 제치고^^. 사실 전혀 기대도,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런 소식이 들리니까 살짝 민망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수상은 상패도, 상장도, 아무 것도 없던데요?^^

오는 23일(한국시간) 토론토 원정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하게 되는데요, 마음가짐은 여느 때와 다를 게 없습니다. 이닝수 지켜가면서 100개 이상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은 전반기 때부터 후반기 끝날 때까지 계속 될 테니까요.

오는 28일(한국시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신수 형과의 맞대결이 펼쳐집니다. 다저스 홈구장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4연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벌써부터 제 주위 사람들이 그 경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시네요.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기고 싶다고 말하는 류현진. 그러나 추신수는 신시내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응한다.(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어떤 시나리오를 예상하냐고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신수 형이 4타수 4안타치고 제가 승리를 챙기는 겁니다. 이 정도면 신수 형도, 저도 서로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지 않나요?

신시내티는 워낙 잘 치고, 잘 던지고, 잘 하는 팀이라서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지만, 신수 형이 속한 팀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신시내티 선수들도 제가 신수 형과 친하다는 걸 알 수도 있을 텐데, 형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제가 열심히 던져야 하는 거죠. 그래서 형은 4안타를, 전 승리를 챙기는 시나리오가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신수 형! 홈런은 안돼요. 홈런만큼은 저한테 양보하셔야 해요. 알았죠?^^

*이 일기는 류현진 선수의 구술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추신수한테 4안타는 빼앗겨도, 홈런 만큼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고 말하는 류현진.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가슴 설레는 맞대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Posted by 코딩하는 야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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