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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 현대, 한 이닝 팀 최다 타점·득점 기록같은 날 시즌 4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98년 두산 우즈가 수립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2개) 경신 초읽기에 들어섰던 삼성 이승엽에 관심이 집중됐던 1999년 7월 24일, 군산에서 드림리그 3위 현대와 매직리그 최하위 쌍방울이 만났다.
이 날 쌍방울은 이동수가 4회와 6회 각각 투런,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6회까지 1:3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6회가 지나자 상황은 거짓말같이 변했다.
현대가 김인호의 쓰리런 및 박종호의 솔로 홈런, 피어리의 투런 등 3개의 홈런을 포함한 10안타 3볼넷을 묶어 7회에만 무려 13점을 득점한 것. 이는 프로야구 사상 한 이닝 팀 최다 타점 및 최다 득점 기록.
특히 7회 타석에 섰던 17명의 현대 타자들 중 김인호는 5타점을 기록, 한 이닝 개인 최다 타점 2위에 올랐다. 결국 쌍방울은 현대에 14:3으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는 쌍방울의 최후를 가리키는 암시처럼 느껴진다. 부자 구단을 상대로 한 선수 팔이 끝에 올스타전 직후 김성근 감독을 경질하고 김준환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쌍방울은 이 해 132경기 28승 7무 97패 승률 .224의 처참한 성적으로 침몰했다. 97패는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이었다.
*1986년 같은 날, 해태 선동열이 프로야구 최초의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을 기록했다. 2001년 같은 날, 롯데 김명성 감독이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MLB
# 조지 브렛, 방망이 송진 문제로 역전 2점 홈런 취소
1983년 7월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뉴욕 양키스 경기. 4:3으로 앞서고 있던 양키스는 9회 2아웃 상황에서 조지 브렛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조지 브렛이 홈을 밟은 후 빌리 마틴 양키스 감독은 덕아웃에서 나와 브렛의 방망이에서 송진이 규정을 넘어 과하게 발라져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심 팀 맥클랜드는 이를 받아들여 브렛의 홈런 취소와 동시에 아웃으로 인정되어 경기가 종료되었다. 졸지에 부정 방망이를 사용했다는 누명을 쓴 조지 브렛을 포함한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심판에 격렬히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리그 사무국에 이 사건에 대해 제소했다. 사무국은 로열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였고, 두 팀의 경기는 25일이 지난 8월 18일이 경기가 재개되었다. 이미 퇴장을 당해 경기를 뛸 수 없었던 조지 브렛은 뉴욕에 오지 않고 다음날 경기인 볼티모어로 갔다.
재개된 경기에서 빌리 마틴 감독은 1루수 켄 그리피 시니어, 1루수였던 2루수에 왼손잡이인 돈 매팅리(現 다저스 감독)로, 중견수에는 투수 론 기드리로 기용하는 재미난 장면을 연출했다.
여전히 이 결과에 수긍할 수 없었던 빌리 마틴은 초구를 던지기 전 1루에, 2루에 공을 던지며 공과에 대한 어필을 시도했으나 먹히지 않았다. 이 경기는 캔자스시티의 5:4 승리로 끝이 났다.
※ 2011년 MLB 네트워크에서는 잊을 수 없는 역대 50가지 퇴장을 선정했는데 조지 브렛의 이 사건이 단연 1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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