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부는 거리 스치는 얼굴 하나
우리 추억을 함께 채워준 너의 친구였지
소리 질러 부르고 말았어 창피한 줄도 모르고
니가 아닌데 너인 것처럼 얼마나 좋았는지
관심도 없는 얘기로 한참을 빙빙 돌아
다들 잘 있냐는 말로 너의 얘길 물었지
정말 다행이야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니 소식에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 잘 있다며 친군 웃었지
가끔 아주 가끔씩은
내 얘길 묻기도 한단 말에
오래 전 처음 그날처럼
가슴이 설레어와
때 맞춰 내려준 비를 피해
급히 찾아온 이곳이
마침 너와의 추억 가득한 바로 이곳이었어
관심도 없는 얘기로 한참을 빙빙 돌아
다들 잘 있냐는 말로 너의 얘길 물었지
웃고 있었지만 많이 애썼어
고이는 눈물 들킬까봐
이렇게 기쁜 소식인데
왜 자꾸 눈물이 나던지
멀리 저기 멀리 사라져가는 친구의 뒷모습에
오래 전 마지막 밤처럼 가슴이 또 아파와
널 만났던 것도 아닌데
마치 너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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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딩하는 야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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