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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 OB 박현영, 프로야구 최초 '추월사'
야구규칙 7.08(h)는 ‘후위주자가 아웃되지 않은 선행주자를 앞질렀을 경우 후위주자는 아웃된다.’ 고 규정하고 있다. 규칙에 명시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루플레이를 하던 주자가 선행 주자를 추월하여 아웃을 당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드문 진풍경.
1991년 7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OB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최초의 ‘추월사’ 가 기록됐다.
그 역사적인(?) 아웃의 주인공은 바로 OB 박현영. 2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박동희를 상대로 좌중간 큼지막한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를 1:1 원점으로 되돌리는 동점타. 이전에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아 혼난 기억이 있던 그는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젖 먹던 힘까지 뽑아내 2루 베이스를 향해 내달렸다.
그런데 한참을 뛰던 중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1루 주자가 자기 뒤에 있더라는 것. 2루에 도달한 그에게 2루심이 기다렸다는 듯 아웃을 선언하며 이닝 종료. 역사에 남을 최초의 ‘추월사’는 이렇게 완성됐다.
결국 OB는 8:6으로 패배, 시즌 6연패를 이어갔다. 경기 후 OB 이재우 감독은 성적 부진을 사유로 무기한 휴가를 선언, 8월 1일 정식으로 중도 퇴진했다.
*1994년 같은 날, 전주 롯데-쌍방울전에서 롯데 김민호가 연타석 홈런을, 쌍방울 박경완이 3연타석 홈런을 기록, 프로야구 최초로 한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 3연타석 홈런이 함께 나왔다.
MLB
# 토니 그윈, 올스타전서 연장 10회 끝내기 득점
1994년 7월 12일 피츠버그 스리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7:7 동점으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10회 말 내셔널리그 공격에서 선두 타자 토니 그윈이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제이슨 베어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베어는 이해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뽑힌 선수. 이어 타석에 들어선 모이세스 알루도 올스타전 첫 출전이었다. 투타의 초짜끼리 대결에서 알루는 베어의 2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다. 그 순간 1루 주자 그윈은 2루, 3루를 돌아 홈 플레이트를 향해 맹렬히 돌진했다.
아메리칸리그의 중계 플레이가 잘 이루어지며, 그윈은 홈에서 아웃될 듯했지만,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다리 사이를 파고드는 슬라이딩으로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 승리로 내셔널리그는 1988년부터 계속된 연패를 ‘6’에서 끊었다.
* 역대 올스타전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게임
사실 이 경기는 역대 올스타전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게임으로 손꼽힌다. 1회 한 점씩을 주고받은 뒤, 내셔널리그는 그윈의 2타점 2루타와 마이크 피아자의 적시타 등으로 3득점하며 4: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는 6회 초 4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아메리칸리그는 랜디 존슨을 6회 말에 마운드에 올렸지만, 원조 ‘꽃미남’ 마퀴스 그리솜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1점을 리드. 그러나 아메리칸리그는 7회 초 또다시 집중 4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해 경기를 7:5로 뒤집었다.
그런데 아메리칸리그는 3득점했지만, 마법사의 수비가 없었으면 4점을 올렸어야 했다. 그랬다면 연장전에서 나온 그윈의 질주도 없었을 터. 무사 1·2루에서 나온 척 노블락의 안타성 타구를 오지 스미스가 다이빙 캐치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것. 이 플레이가 없었으면 아메리칸리그는 3점을 리드하는 상황이 됐을 것이다.
어쨌든 5:7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내셔널리그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것은 대타 프레드 맥그리프의 한 방이었다. 9회 말 1사 1루에서 맥그리프는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리 스미스에게 볼카운트 0-2로 몰린 가운데 제4구(3구는 파울)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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