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수다 149 "野村ノート(노무라 노트) / 著 노무라 가츠야" 

두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生涯一捕手(생애일포수)"이라는 좌우명 처럼 2.921경기를 현역 포수로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렀고 감독으로서 3,204경기를 출장한 노무라 감독, 감독 겸 선수를 겸했던 긴 현역생활을 은퇴한 해설 평론가를 거쳐서 90년대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일본 야구계의 한 시기를 풍미했던 'ID 야구' 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다. 약팀의 전술과 전략으로서 가지고 있는 전력 이외의 '무형의 힘' 을 강조하여 만년 약팀이었던 야쿠르트에 수차례의 우승을 안겨 주었고 그 이후 팀이 줄곧 강팀의 이미지를 가질수 있도록 야쿠르트 스타일이라는 팀 전통의 기반을 만들어냈다. 

노무라 감독은 김성근 감독처럼 

캠프시 매일같이 선수단 미팅을 실시했다. 감독의 야구 철학과 이론을 선수들에게 교육을 시킨 것이다. 이때 선수들의 미팅 자료로 '노무라의 생각 '이라는 교과서같은 자료가 활용되었는데 이것은 야구에 미친 노무라 감독이 야구를 마치 학문화 시킨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성근 감독처럼 인간의 삶에 대한 부분인 인간학, 심리학 등에서 부터 투수편, 포수편, 타자편, 주루, 수비 등으로 나누어 각 전문 기술 부분에 대한 이론과 설명까지 담겨 있다. 특히 일본 최고 경험과 실력을 겸비했던 포수출신 감독답게 투수와 포수를 다룬 부분에 있어서는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그만큼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지식의 넓이와 깊이가 너무 깊고 넓어서 학문화로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정말 정리가 잘 되어있다. 야구의 천재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노무라의 생각'은 팀내 대외비로서 일반이나 타팀에 공개되지 않았다. 물론 노무라 감독의 교육을 받은 코칭스텝과 선수들에게 나누어진 자료들이 은밀하게 돌아다니고는 있었다. 내가 이 자료를 얻은 것은 LG 트윈스에서 전력분석을 처음 시작했을 때니까 꽤 오래 전이다. 물론 내가 야구를 보는 시각과 분석하는 데에 있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일찍이 이 자료를 공부하면서 야구 그리고 분석에 있어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 무수한 힌트를 얻을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내 야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행운이었을 지도 모른다. 당시 LG도 마찬가지 였지만 SK와이번스로 이적 이후 현재 SK의 야구스타일의 기반을 만드는데 있어 정말 도움을 많이 얻었다. 

시간이 흘러 그 세상에는 감춰져 있던 내용들은 조금씩 노무라 감독의 저서에서 일반에 다르게 소개되었지만 '노무라 노트' 에서 처럼 그 내용을 기반하여 많은 내용을 소개하고 또 자세하게 설명한 책은 없었다. 나 또한 그동안 '노무라의 생각' 를 혼자 공부하고 이해했던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서 또 한번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야구를 해석하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몇년전 노무라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대담을 나누는 방송이 있었다. 그 때 '책에서 배우고 책을 즐긴다' 라는 글과 함께 노무라 감독의 싸인이 담긴 책을 선물 받았다. 노무라 감독은 아마도 일본내에서 가장 많은 서적을 출간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저서를 소유하고 있고 또 읽었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사람에 관해서' 였다. 거의 인문학의 수준이다. 예로 늘 처음은 사람의 교육과 관리에 대해 말하고 있고 또 데이터를 가장 중시하지만 사람의 심리에 기반되어있다. 심리학자가 되라고 말한다. 그리고 야구에 있어서는 야구의 원류(메이저리그의 기본기)를 기반으로 주어진 상황에 대응하고 상황에 맞게 늘 변화를 꾀하고 응용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감히 노무라 감독은 야구에 미쳤다. 미친 만큼 야구를 정리하는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 그 도움으로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야구라는 공통된 삶의 후배로서 큰 배움을 얻었다. 

너무 길었지만 그 만큼 할 얘기가 많은 책이라서.... 여기까지 입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

Posted by 코딩하는 야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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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향기 2012.11.24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프로야구밖에 안 보고 사실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도 오래 되지 않은지라 잘 모르는데! 내용을 보니 읽어볼만한 책인 거 같네요 ~
    언제 한번 시간내서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