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수다147 야구는 명사일까, 동사일까...

먼저 야구가 명사(名詞)일까 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손 안의 야구 지식으로 야구를 파악해서 개념지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즉 야구라는 것이 쉼이 많아서 마치 정지되어 있는것 같이 생각되지만 보이거나 혹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야구의 Play들을 그라운드 밖에서 결과를 놓고 분석하고 개념지으려고 하는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반면 야구가 동사(動詞)일까는...

순수하게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야구를 실행하고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이 아닐까. 보 이거나 혹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야구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고 또 그 움직임에 쉼없이 대응하는 것과 그 주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전력분석이라는 것으로 지금껏 팀안에서 해왔던 야구는 분명 동사였지만 지금의 제 위치로는 불가항력, 야구는 명사일수 밖에 없다가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P.S - 혹 전력분석이라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결과를 놓고 분석하고 개념화 하는 작업이 아닌가 의문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있겠고 또 실제 그러한 과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쉴새 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미래를 예측하고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직된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늘 변화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긴 세월을 전력분석이라는 업을 해왔지만 전력분석 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적인 정의를 제 스스로도 내리기가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긴 시간 뭘 했지, 잘한다는게 뭐야 라는 자책도 들었지만 지금은 조금 생각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뭘했지 라는 자책감이 들 정도로 허공 속을 휘저은 것 같은 느낌이 정답에 가까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쉼 없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야구이기 때문에 그 움직임의 과정을 만들고 대응하는데 있어서는 어떤 틀에 구속되고 지식화, 개념화 된 명사의 야구는 부적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코딩하는 야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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