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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 해태 김일권, 프로야구 최초 홈스틸 기록

후기 리그도 어느덧 8일차에 접어든 1982년 7월 21일, 삼미가 안방 인천구장으로 해태를 불러들였다. 전기리그에서 10승 29패 승률 .256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던 삼미는 전기 마지막 3경기에서 전패한데 이어 후기리그 개막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후기리그에서만 7연패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날 삼미는 6회까지 3:4로 앞서며 기나긴 연패의 터널에도 드디어 끝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7회가 되자 뭔가에 홀린 듯 연속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해태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해태 김성한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허용하며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만다.

계속 이어지는 삼미의 1사 3루 위기 상황. 여기서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3루 주자였던 ‘도루왕’ 해태 김일권이 홈으로 쇄도한 것. 주심의 판정은 세이프. 프로야구 최초의 단독 홈스틸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스코어 5:4.

최초의 홈스틸 허용 투수가 된 삼미 인호봉은 다음 타자 김봉연에게 빈볼을 던져 도루에 대한 ‘응징’ 을 시도했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이 한 점이 결승점이 되어 5:4로 경기 종료, 삼미는 8연패의 굴욕을 떠안고 말았다. 

*2007년 같은 날, 수원 현대전에서 KIA 최희섭이 한국 프로야구 첫 홈런을 기록했다



MLB

# 승리 앞에서 물거품이 된 대기록 달성 가능성

* 야마이 다이스케, 일본시리즈 최초 퍼펙트게임 놓쳐

지난 2007년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주니치 야마이 다이스케는 8회까지 니혼햄 타선을 상대로 안타도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일본시리즈 첫 퍼펙트게임이 기대되는 상황. 그러나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은 9회 초에 야마이가 아닌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마운드에 올려 퍼펙트게임은 물거품이 됐다. 당시 야마이의 투구 수는 86구.

이것에 대해 모리 시게카즈 투수코치는 "4회에 야마이의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굳은살이 벗겨져 더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마이는 "그것은 4회였다. 더 던지고 싶었고, 그건 아무 문제가 안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오치아이 감독은 "1:0으로 앞선 상황이라서 확실하게 우승을 확정 짓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경기는 이와세가 니혼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고, 주니치는 53년 만에 일본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 샌디에이고, 역전 위해 커비의 노히터 포기 

이 논란의 일본시리즈 5차전과 비슷한 일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있었다. 1970년 7월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레이 커비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8회까지 노히터를 기록. 1회 볼넷 2개와 도루 등으로 1실점한 게 유일한 '옥에 티'.

0:1로 뒤지고 있어서, 샌디에이고 프레스턴 고메스 감독은 8회 말 2사 후에 커비를 빼고 대타를 냈다.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한 것이다. 그러나 대타 시토 캐스톤은 삼진.

게다가 9회 초에 마운드에 오른 잭 볼드천은 안타 3개에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하며 점수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결국, 승리도 노히터도 날아갔다.

경기 박스스코어: http://www.baseball-reference.com/boxes/SDN/SDN19700721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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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딩하는 야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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